미 국무부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최우선 과제”
2005.03.22
북한이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 참가를 계속 거부할 경우, 다른 선택방안들을 고려할 것이라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21일 현재로서는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애덤 에럴리(Adam Ereli)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라이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라이스 장관의 이번 순방을 통해 현재로서는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에럴리 부대변인은 라이스 장관이 언급한 ‘다른 선택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도 미래 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해 미리 말할 수는 없다며 그 같은 언급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는 노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라이스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 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번 순방에서 북한이 6자회담을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사회 차원에서 다른 선택방안들을 사용하는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는 22일 라이스 장관의 이 발언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이 강경책으 &# xB85C; 선회할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포스트는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라이스 장관이 말하는 다른 선택방안들에는 북한의 무기, 마약 밀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는 조치 등을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스콧 매클렐런(Scott McClellan)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 핵 문제 해결노력을 마냥 계속 끌 수는 없다며 북한에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매클랠런 대변인의 발언이 라이스 장관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