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하노이 회동


2006.11.14

남한과 미국, 일본 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앞으로 재개될 6자회담 대책과 관련해 논의를 갖습니다.

남한의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그리고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은 15일 회동에서 지난해 9월 19일 6자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성명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포기를 보장받는 대신 북한에 경제적 보상과 안전 담보를 명시한 바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한과 미국, 일본 세 나라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충실한 이행의지를 재확인하고 또 6자회담에서 구체적 진전을 이끌어낼 방안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4일 한미일 수석대표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기 앞서 남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6자회담에서 조속한 진전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6자회담 개최 시점은 12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남한과 일본 6자회담 대표들을 만나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천영우 남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보유국임을 주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에 대비하고 있으며 모처럼 재개된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부 외신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1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협력체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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