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80여명 상반기에 추가로 미국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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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라오스, 중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가운데 60여명이 올 상반기중 미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남한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가 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60여명의 탈북자들을 미국으로 데려가기 위한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 해 상반기중 실현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천 목사는 미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더 받아들이는데 확실히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이들의 미국행이 성사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앞으로 올 사람은 계속 들어 갈 것입니다. 현재 다섯 나라에서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고 한 60명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감을 잡을 수가 없어요. 동시에 들어가게 될지 나누어서 들어가게 될 지 지금 마무리단계로 진행하고 있는데 예단하기는 어려워요.

천기원 목사는 앞서 지난달 하순 탈북자 12명이 미국에 망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천 목사는 이어 작년 5월 최초로 6명이 미국에 망명한 이후 지금까지 30명의 탈북자가 미국행에 성공했다고 밝히고, 지난 2004년에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국으로 망명 하려는 탈북자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천 목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으로 망명한 12명의 탈북자들은 남자 2명과 여자 10명이며, 이들의 나이는 7세부터 55세 까지 다양합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중국 베이징 주재 남한 대사관에서 1년가량 체류했다고 천 목사는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달 8일에는 태국에 머물던 탈북자 3명이 비밀리에 미국으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미국의 지방 소도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3명은 태국 정부로부터 미국행 허가를 받고 대기 중이던 16명의 탈북자 가운데 일부입니다.

현실적으로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은 그들의 바람처럼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12월 미국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북한난만의 위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 1200여 명 가운데 230여명은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태국에 머물고 있는 약 500명의 탈북자들은 남한 또는 미국으로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상적인 법적 절차를 마치고 미국으로 들어온 탈북자들의 수는 지금까지 고작 30명 정도입니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천 기원 목사는 미국의 행정부와 입법부의 생각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지금 행정부하고 입법부하고 조금 생각이 틀린 것 같아요. 북한인권 관련 대사라든지 이쪽에서 일 하시는 분들은 계속 받아주겠다는 얘기가 있고 행정부 측에서는 약간 의견을 달리 국토안보부하고 아직 의견 조정이 잘 안되었는지 아니면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간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다고 안 받는 것도 아니고 양측사이에서 양측 얘기를 다 듣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미국의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미국의 입국 절차가 까다로운 점, 중국 정부의 비협조적인 탈북 난민에 대한 정책이 미국행을 가로 막는 요소 등이 탈북자들에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