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일본을 배제한 한반도 평화체제 협의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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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아베 총리는 27일 6자 회담에서 일본을 배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과 남북한 그리고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형태의 한반도 평화 체재 협의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힐 차관보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년 말까지 북한의 핵 시설 불능화 등의 조치를 모두 끝내고 미국, 남북한,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체재 협의’를 금년 내에 개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27일 라디오 닛뽄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일본을 배제한 6자 회담은 있을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은 모든 전략을 구사하여 일본과 미국, 일본과 중국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일본을 고립시키려는 술책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 배제 움직임에 큰 경계심을 표명했습니다.

시오자키 관방장관도 금년 2월에 발표된 6자 회담 합의 사항에서도 한반도 평화체제 협의 당사국을 4개국으로 한정한 바 없다며 일본 배제 움직임을 견제했습니다.

지난 2월에 발표된 6자 회담 합의 사항에는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 외무성은 평화체제 협의와 동시에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6개국이 공동 노력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양자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힐 차관보의 4개국 협의체 구상에 일본도 함께 참여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을 방문중인 6자 회담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켄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회담을 갖고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우리가 기대하는 일을 북한이 실제로 행한다면 오는 8월에 장관 급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