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신 총재로 아베 신조 관방장관 선출


2006.09.20

20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뽑혔습니다. 아베 장관은 26일 새 총리로 선출될 예정입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20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장관은 어느 정도의 지지율로 총재로 선출된 겁니까?

채명석 기자 :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 아소 타로 외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 3명이 출마하여 치열한 각축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예상한 대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국회의원 표 403표, 당원 표 300 표 등 총 703표 중 66%에 달한 464표를 획득하여 제 21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아베 신임 자민당 총재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는 26일 국회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후임 총리 즉 제 90대 총리로 선출될 예정입니다.

아베 신임 자민당 총재는 올해 52살의 전후 세대 정치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약관 52살의 나이인 아베 씨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채명석 기자: 관방장관 이외에는 각료 경험이 없는 아베 씨가 제 21대 자민당 총재와 차기 총리로 선출되게 된 것은 한마디로 일본인 납치문제 때문입니다. “아베 씨의 총재, 총리 취임은 모두 김정일 위원장의 덕택이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아베 씨는 관방 부장관이던 2002년 10월15일 납치 생존자 5명의 평양 귀환을 앞장서 가로막아 일약 여론의 총아로 떠올랐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여론의 지지도가 높은 그런 아베 씨를 잇달아 자민당 간사장, 관방장관으로 발탁했으며 아베 씨는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요코다 메구미 씨 유골 감정 문제, 미사일 발사에 대한 9개항의 제재 조치 발동 등을 주도하여 일본 국내 여론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19일 발동된 대북 금융제재 조치도 아베 씨가 서둘러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씨가 차기 총리로 선출되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일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납치문제 해결을 자신의 정치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아베 씨로서는 북한과 모종의 타협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일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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