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대표단, ‘영변 핵시설 둘러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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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성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실무대표단이 핵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28일 오전 영변으로 향했습니다. 하이노넨 IAEA 실무대표단 단장은 28일 영변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방문의 목적을 밝혔습니다.

하이노넨: 우리는 영변 핵시설 현장을 둘러보고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이게 이번 방문의 목적입니다.

대표단은 이틀 동안 영변에 머물며 핵 폐쇄.봉인 대상과 절차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됩니다. IAEA 관계자가 영변 핵시설을 찾는 것은 2002년 12월 사찰단이 추방된 지 4년여만에 처음입니다. 하이노넨 사무부총장은 이번 방문이 사찰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때문에 핵시설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작업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노넨: 우리는 사찰단이 아닙니다. 우리는 검증 및 감시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여기 온 겁니다.

최근 영변에서는 핵시설 가동중단과 관련된 모종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미군 고위급 인사가 밝혔습니다. 필리핀을 방문한 키팅 미 태평양 군사령관은 27일 이같은 첩보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도, IAEA 실무대표단이 전해 올 관련 정보를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키팅: 우리가 본부를 떠나기 전에 그 특정 장소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만, 당시 정보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IAEA 실무대표단의 방북에 때맞춰 중국을 방문한 남한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28일 북핵 폐기에 속도를 내자는 데 중국 정부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실장은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계적인 방법이 아니라 융통성을 발휘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종천 실장은 다음달 2일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이 속도를 가속화하자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 수순을 밟고 있는데 따라 남측은 당초 지원하기로 한 중유 5만톤 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측과 29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회담을 갖는다고 통일부가 28일 밝혔습니다.

남북 양측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중유를 전달할 항구와 항구별 공급량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유 지원 시점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