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성우 parks@rfa.org
아프간에서 발생한 남한 시민 피랍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아프간의 카르자이 대통령간 회견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족] 합의의 희망이 있을 때는 좀 괜찮은 거 같고... 또 그저께 같은 경우는 너무 너무 막막하더라구요. 사는 게 아니고 지옥도 이것 보다 더 할까 싶습니다.
피랍사태가 5일로 18일째를 맞이하면서 가족들의 마음은 점점 더 타들어 갑니다.
[가족] 힘든 곳이고... 일이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건강이 다 걱정되고...
남한 정부는 무장단체인 탈레반과 접촉은 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한 인질들은 모두 한명씩 따로 격리돼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디오로 공개된 인질들의 초췌한 모습을 목격한 남한 시민들은 매일 같이 시위를 열고 인질들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습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는 건 주한 외교사절도 마찬가집니다.
토요일, 인질들의 가족을 찾은 남한 주재 외교관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인질들이 안전하게 풀려나길 기도했습니다. 주한 외교사절단장인 알프레도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의 말입니다.
[웅고] 이미 희생된 분들은 편히 잠드셨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인질로 잡혀 있는 분들이 하루 속히 풀려나기를 바랍니다.
피랍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인질 가족들은 미국 부시 대통령과 아프간 카르자이 대통령의 조만간 있을 회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질 가족인 서정배씨입니다.
[서정배] 우리 가족들의 형제자매 자식들이 제발 우리 친구들의 도움으로 바로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우리 가슴에 안아 볼 수 있게 꼭 좀 도와주십시오.
외신들도 카르자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사건 해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 시각으로 6일 밤 11시에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