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올해 노벨평화상은 미국의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기후변화에 대한 유엔 산하조직인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공동으로 수상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가 전세계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유엔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지구촌 의제로 지구온난화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노벨 평화상은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에 돌아갔습니다.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조직입니다. 지난 1988년 11월 유엔 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위험들을 평가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는 전 세계 130개 이상 국가들에서 3천여명의 대기 과학자와 해양학자, 얼음 전문가, 경제학자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전문가들은 약 5년마다 한 번씩 지구 온난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의 범인이 인간이란 점을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남한의 경우 지난 94년 3월에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고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 회의에 대표단을 참석시키는 등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회원국에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무분별한 산림벌채와 농경지의 황폐화로 거의 해마다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입고 있지만, 국제사회와 연계해 이렇다 할 자연재해예측이나 방지와 같은 예보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펜실베니아 대학 생물다양성 연구소 센터의 김계중 소장은 여기에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현상까지 겹칠 경우 북한의 자연재해의 심각성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김계중: 한반도 환경 장래를 위해서 특히 지금 지구온난화현상으로 환경문제를 빨리 추진하지 않으면 인력적인 손해나 자연의 손해가 보통이 아닐 거란 얘기죠.
김 소장은 북한은 환경 면에서 대단히 나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계중: 컬럼비아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내는 환경 지표가 있어요. 작년에 모두 144개국을 조사했는데 남한이 122번째고 북한이 마지막입니다.
북한 내부의 공식적인 통계를 전적으로 북한 당국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협조가 따르지 않는 한, 유엔기구를 비롯한 국제단체들이 북한의 기상과 환경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북한에 사무소를 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홍수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는데,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에 의존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북한의 결핵환자에 대한 정확한 최근 통계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해 2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가 발표한 ‘기후 변화에 관한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특히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집중 현상을 보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아시아의 기후변화는 해마다 자연재해를 입고 있는 북한에게는 큰 위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