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도착 탈북자, 미 대사관에 망명신청 추진 중

최근 미국 망명을 위해 멕시코 국경도시에 도착한 40대 탈북자 이철수(가명) 씨가 당초 미국 국경을 통해 망명하려는 계획을 바꿔 멕시코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철수 씨란 가명을 쓰는 올해 46세의 이 탈북자는 지난 18일 중국 여권을 소지한 채 멕시코에 도착했습니다. 이 씨는 20일 멕시코 국경도시인 티유화나(Tijuana)에 도착해 그간 미국 망명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씨를 돕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탈북자 동지회의 김용 씨는 이 씨가 미국 국경을 통해 망명을 하지 않게 된 것은 중개인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용: 브로커들이 돈을 요구하고 있어 그래서 멕시코 주재 미 대사관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안전한 곳에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북한을 탈출한 이 씨는 중국에 머물다 직접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요구하는 탈북난민으로서의 여건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용: 2002년도에 체포되었다 북송되어서 다시 넘어온 사람입니다. 중국에서 방황하다 딸과 헤어져 아직 소식을 모릅니다. 그분이 중국 여권을 소유하고 있고 북한에서 김정일의 방침에 관한 모종의 서류를 가지고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46살인 이철수 씨는 지난 95년 딸과 함께 북한을 탈출한 뒤 그동안 중국에 머물러 있다 북한에 강제송환 되기도 했었다며 이번에 미국 망명이 성사되면 미 행정부가 북한인권법에 따라 탈북자를 난민으로 받아드리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