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에 조류독감 관련 회의 요구" - 세계보건기구
2005.03.16
북한에서 한 달 전 조류독감이 발생해 닭 수천마리가 폐사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평양주재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 당국과 회의를 가질 것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세계보건기구의 평양 주재 관계자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북한 보건 당국을 통해 조류독감 발생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아직까지 북한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So far we have been trying to contact the officials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and we have not got any news from them."
이 관계자는 16일 하루 종일 북한 보건 당국 관계자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누구와도 통화를 할 수 없었다면서 현재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며 사실 확인이 되는 즉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조류 독감 발생설과 관련해 북한 보건 당국자와의 회의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면서 회의는 다음 주 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We are trying to gather more information and we've requested the meetings... maybe sometime next week."
앞서 세계보건기구의 딕 톰슨(Dick Thompson) 대변인은 북한 보건 당국에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아직은 북한에 조류 독감이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는 아직은 소문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의 한 관계자는 16일 AFP 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북 &# xD55C;의 조류 독감발생이 사실이라면, 이는 북한 당국이 세계보건기구의 도움을 받아 함께 사태를 수습해야하지만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점에서 북한에게는 ‘악몽’(nightmare)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만일 북한의 조류독감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북한에서 발생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