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가 이번 주에 풀릴 것이라고 일본의 원로 정치인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자금 송금을 중계해줄 미국은행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자민당의 부총재를 지낸바 있는 야마사키 타쿠 의원은 13일 일본 TV 아사히 방송과의 회견에서, 지난달말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북한 대사관의 공사급 외교관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북한 외교관은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 북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해오던 인물입니다.
야마사키 의원에 따르면, 이 북한 외교관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가 풀리면 북한도 핵동결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야마사키 의원은 미국도 문제해결을 서두르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 자금 송금을 위해 이미 결단을 내린 만큼, 이 문제가 이번 주에는 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돈 2천5백만 달러를 중계해줄 미국은행을 찾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미국 관리들은 이 은행이 잘 알려진 대형은행은 아니라며, 며칠 안에 송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워싱턴 타임스에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로부터 불법자금으로 지목된 북한자금의 송금에 미국 은행을 개입시키기로 한 이 결정은 라이스 국무장관과 폴슨 재무장관이 함께 내린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미국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 조정관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과 이미 약속한 바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Sherman: (Kim Kegwan and Chris Hill made a deal that was affirmed by everybody at the talks.)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2월 6자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에 관한 거래에 합의했습니다. 이것은 다른 나라 대표들도 모두 확인한 사안입니다. 북한이 항상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만약 북한과의 거래를 깬다면 북한과 다시 협상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대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4월14일까지 핵동결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나 그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를 내세워 합의이행을 미뤄왔습니다.
워싱턴-김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