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차 6자회담이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자금 2천5백만 달러의 북한계좌로의 이체가 지연되고 있어 21일 회담도 파행을 겪었습니다. 북한이 자금의 이체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자회담 사흘째 소식을 서울의 이장균 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당초 6자회담이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폐막될 예정으로 알려졌었는데요 북한의 BDA 자금 반환이 지연돼 제대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죠?
이장균 기자 : 그렇습니다. 남한의 한 신문은 이번 6자회담 사흘 째 회담 이모저모를 보도한 기사제목을 ‘돈 기다리는 이상한 회담’ 이라고 붙였습니다. 북한은 줄 곧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2천5백만 달러의 계좌 이체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북한 당국이 김계관 수석대표에게 입금이 확인되지 않으면 협상을 하지 말라는 훈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BDA 자금의 북한계좌 이체가 지연되고 있는 원인은 뭐라고 알려지고 있습니까?
이장균 기자 : 자금 이체가 늦어지는 원인은 BDA 은행에 묶인 자금을 미국 뉴욕의 국제자금결제 시스템을 거쳐 다시 북측이 지정한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북한계좌로 입금되는데 최소 3일 이상이 걸리는 국제금융거래 절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돈을 보내기로 한 방코델타아시아 측에서 북한 측의 계좌 주인이 계좌이체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며 돈을 아직까지 송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또 돈을 받기로 돼 있는 중국은행 측은 북한에 반환될 자금의 불법자금 연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환자금을 송금받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북한의 BDA 자금의 해결 없이는 6자회담이 휴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연장을 해서라도 끝을 낼 것인지가 궁금합니다만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이장균 기자 : 남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밤 열린 참가국 수석대표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담을 하루 이틀 더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천 대표는 수석대표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 대표는 BDA 해결을 전제로 한 회담인데 장애가 제거되기까지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측 수석대표 힐 차관보도 모든 나라들이 북한에 돈을 보내주길 원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힐 차관보는 금융문제로 북한이 회담을 지연시키는 것은 북한의 이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이장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