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 BDA-북한 불법거래 독려’ 주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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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신들을 불법자금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한 제재를 철회해달라는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의 청원서에 대해 검토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주인인 스탠리 아우 회장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994년 북한 고객이 대량의 가짜 미국 달러화를 예금하려 한 사실을 당국에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 요원들을 만나 북한과의 거래를 끊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당시 미국측은 그럴 경우 북한이 미국에 비협조적인 은행으로 거래선을 옮길 수 있다며,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북한과 계속 거래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우 회장은 주장했습니다. 아우 회장은 당시 불법 거래를 미국이 독려한 만큼 자신의 은행을 불법자금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아우 회장의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8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밝혔습니다.

Sean McCormack: (This particular allegation has been made as part of a filing with the Treasury Department.)

"아우 회장의 주장은 미국 재무부의 행정규제 철회를 요구하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청원서에도 나와 있습니다. 재무부와 관련부처가 적절한 절차와 방법으로 아우 회장의 주장을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돈세탁 우려대상으로 지정하고, 지난 3월에 이 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간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규제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이 20년동안 달러 위조, 마약 거래, 대량살상무기 거래 등 불법행위에 물든 북한 돈을 세탁해주고, 수고비까지 챙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은 행정규제를 철회해달라는 청원서를 미국 재무부에 지난달 제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서 풀린 2천5백만 달러를 미국 금융기관을 거쳐 제3국 은행으로 옮기게 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간의 거래를 금지한 미국 재무부의 행정규제가 엄연히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