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부토 전 총리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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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파키스탄 총선거를 2주 앞두고 야당 지도자인 부토 전 총리가 자살폭탄 공격으로 유세현장에서 사망해 파키스탄 정국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파키스탄 인민당 총재인 부토 전 총리가 유세도중 자살 폭탄 공격을 받고 27일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부토 전 총리가 총선거를 앞두고 라왈핀디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려는 순간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폭탄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폭탄 공격 직후 파편에 맞은 부토 전 총리는 인근 라왈핀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인민당 고위 간부가 전했습니다.

테러공격을 한 집단으로 의심되는 세력은 파키스탄 테러조직과 무장 세력들입니다. 부토 전 총리는 미군을 끌어들여서라도 테러조직 알케에다 등과 연계된 파키스탄 내 불법 무장 세력들을 분쇄하겠다고 선언해 항상 이들로부터 암살 위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부토 전 총리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파키스탄의 여러 주요도시에서는 시민들과 경찰사이에 총격전이 발생해 사망자까지 나왔고, 차량이 불타는 등 파키스탄 전역이 60년 이래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고 현지 발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1월 8일로 예정됐던 파키스탄 총선의 진행이 불가능해졌으며 파키스탄 정치지도자들은 총선거의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반드시 범인들을 색출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Bush: (United states strongly condemns this cowardly react by murderous extreamers who trying to undermine Pakistan's democracy. Those committed crime must be justice.)

"파키스탄의 민주주의 정착을 방해하기 위해서 비겁하기 이를 데 없는 폭탄 공격을 감행한 세력들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이번 행위는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겁니다."

테러공격으로 사망한 부토 전 총리는 8년간의 해외 망명 생활을 마치고 지난 10월 귀국해 파키스탄의 민주주의를 재건해야 한다며 헌법 개정을 통해 자신의 임기를 불법으로 연장한 무샤라프 현 대통령에 대항해 왔습니다. 부토 전 총리의 죽음으로 무샤라프 현 대통령의 독재와 불법적 정권연장으로 불거진 파크스탄 정국의 불안은 더욱 높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