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류 독감 발생설

200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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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한 대규모 닭 공장에서 조류 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산 닭고기 수입을 추진해 오던 남한의 업체도 수입을 무기한 연기했고 남한 당국도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남한 연합뉴스는 15일 대북 소식통의 말을 빌려 평양의 하당 닭 공장에서 조류 독감이 발생해 닭 수 천 마리가 폐사해 북한 당국이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 조류 독감이 하당 닭 공장에만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하당 닭 공장이 북한에서 제일 큰 닭 공장 중 하나라 조류 독감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조류 독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땅에 묻은 죽은 닭을 파내 장마당에 팔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류 독감은 닭, 오류 등의 조류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이 병원균에 감염된 닭 등의 치사율이 75% 에 다라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관련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이 있으며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한 업체가 북한산 축산물로는 처음으로 17일 북한 닭을 남한으로 들여오려던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북한산 닭고기 수입을 추진해 오던 주식회사 포키 트레이딩은 이날 북한 조류 독감에 관련된 보도가 나가자 정확한 상황이 확인될 때까지 선적을 중단해 달라고 북한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키 트레이딩 관계자는 이날 자유 아시아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류 독감 발생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북측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들은 바가 없다고 밝히면서 북한산 닭고기 수입은 이번 사태가 진정된 뒤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저희 측에서도 확인된 사항은 없습니다.”

포키 트레이딩은 당초 오는 17일부터 북한 남포-인천항 항로를 통해 북한산 닭고기 40톤을 들어와 남한 닭 가공장과 대형 유통점 등에 공급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 방송과 신문에서 조류 독감 예방 강조하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 북한 측에 조류 독감 발생 여부를 확인 했으나 아직 사실 확인은 안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축 방역 업무 담당 부처인 남한 농림부 관계자는 북한산 닭. 오리 등이 남한에 수입된 적은 없어 남한 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지만 북한의 조류 독감 발생이 확인되면 북한산 닭, 오리의 남한 반입은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15일 조선 중앙 텔레비전을 통해 조류 독감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안내 방송을 하면서 북한에는 아직까지 조류나 사람에게 조류 독감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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