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군부, 아웅산 수치 여사외 회동 추진

방콕-이동준 xallsl@rfa.org

지난주 유엔 버마 특사가 버마를 재차 방문했지만, 가시적은 성과가 없었습니다. 버마 군사정부의 최고 지도자 탄슈웨 장군과 반정부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방콕의 이동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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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유엔 감바리 특사가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UNIC YANGON hand-out photo

감바리 유엔 특사가 지난주 6일간 재차 방문했을 때 감바리 특사가 버마 최고군부지도자인 탄슈웨 장군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서한을 전달하면서 버마 군사정권에 대해 요구한 것이 있죠?

네, 감바리 유엔 특사는 인권 개선과 함께 민주화 시위 도중 체포돼 구금돼 있는 반정부 시위대를 풀어줄 것을 촉구했고,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대화를 해서 경직\x{b400} 정국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감바리 특사는 지난주 방문에서 군사정부로부터 약간의 푸대접을 받은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했었는데요.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대화를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버마 군사정부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버마 민주동맹지도자들과 공보장관을 만나 버마 최고 실권자인 탄슈웨장군과 아웅산 수치 여사의 회동을 주선하기로 하고, 만나서 상의할 의제 등을 지난주 금요일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동맹의 지도자들은 군사정권의 공보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만난 장소가 흥미롭습니다. 가택연금중인 수치 여사의 자택이 아니라, 군사정부의 국빈관이었습니다.

수치 여사의 집이 아니었다면 수치 여사가 집밖으로 나왔다는 얘기네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수치 여사는 가택연금 3년만에 처음으로 집밖으로 나온 것이 됩니다. 버마 군사 정부는 그동안 수치여사와 지도자들과의 만남 조차 허락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이같은 조치를 풀어줬습니다.

버마 군사정권은 지금까지 13년째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가택 연금시키고 있는데요, ‘가택연금’이란, 외부로의 자유로운 출입과 외부 인사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아웅산 수치가 자신이 이끄는 민주동맹의 지도자들을 만난 것도 3년만에 처음입니다.

아웅산 수치여사는 일련의 군사정권이 이런 대화로 정국을 풀어가려는 의도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AP 통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감바리 유엔 버마 특사에 이어 유엔 인권대사가 버마에 도착했다면서요?

감바리 유엔 특별대사에 이어 파울로 핀에이로 유엔 인권대사가 군사정권의 최고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일요일인 어제 버마의 옛수도 랑군에 도착했다고 현지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버마는 현재 지난 9월 기름값 인상으로 촉발된 수십만 군중의 시위대를 군사정권이 무력진압한 후 대략 3천여명을 체포해 구금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버마는 물론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번에 유엔 인권대사의 버마 방문을 계기로 시위대들을 풀려나고, 인권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