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 미사일 발사 상황 심각한 우려 전달


2006.07.11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의 그 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중국은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지난 며칠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장 대변인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면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손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의 재개 노력을 해칠 것이며 유엔 안보리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11일 중국을 방문한 양협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중국은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킬 어떠한 조치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안정에 유익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행위와 일본과 미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강행 움직임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는 10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우다웨이 대표가 북측과 논의후 다음날인 11일 베이징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 문제와 북핵 6자회담 속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과 남한, 일본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크리스토퍼 힐 미국 측 6자회담 대표는 이날 중국 측 요청에 따라 다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베이징에 도착한 힐 대표는 중국이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매우 중대한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투표가 10일 연기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외교 노력에 대해 중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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