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류독감발생 은폐 부인


2005.11.30

최근 일본의 과학자가 중국이 조류독감발생 사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중국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9일 일본의 전염병연구소의 타시로 마사토 박사는 중국당국이 지난 2003년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때 처럼 이번에도 조류독감발생 사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시로 박사는 독일 말부르크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중국에서 적어도 300명이 조류독감에 의해 사망하고, 약 3000명이 조류독감 감염으로 격리되어 있다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가오 치엥 위생부 장관은 중국이 조류독감 확산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중국은 조류독감이 사람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것을 막을 만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오 위생부 장관은 그러나 아직도 중국내에서 조류독감 확산을 막는데는 취약한 연결고리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조류독감 발생지역이 중국은 지방도시들이 대부분이며, 지방관리들의 전염병관리 능력이 뒤떨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위생부는 조류독감 감염환자의 체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변이 현상이 발견됐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최근 조류독감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채취한 H5N1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에서 나온 바이러스와 비슷했지만, 베트남에서 발생한 H5N1바이러스와 유전자 서열에서 일정부분 차이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보건당국은 바로 이러한 변이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인데요. 조류독감이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염될 경우 인류에 대 재앙이 올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 위생부는 이런 정도의 변이가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염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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