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과 6일 뉴욕에서 미국과 관계정상화 실무협상단 회의를 끝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귀국길에 중국에 들러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차기 6자회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김계관 부상은 중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들른 자리에서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의 대북금융 제재 해제문제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은 9일 오전 외교부에서 김계관 부상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을 통해 김 부상이 북미 뉴욕회담 정황을 통보했고 차기 6자회담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우 부부장은 이어 차기 6자회담에서 새로운 진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6자회담의 진전을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는 17일 한반도 비핵화 실무협상단 회의를 열자고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일정 기한 안에 북한에 중유 100만 톤에 상당하는 경제, 에너지 그리고 인도적 원조를 하기로 했으며 북한은 핵개발 목록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다웨이 부부장은 6자회담의 최대 장애는 참가국들 사이의 신뢰 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신뢰 부족 때문에 6자회담을 진전시켜 나가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이 더 많은 접촉을 갖고 신뢰를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도착에 앞서 일본 나라타 공항에서 북한의 김계관 부상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를 지켜본 뒤 핵시설 가동을 중지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김 부상은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봉인한다는 6자회담 합의사항과 관련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동결된 자금을 30일 안에 해제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또 남한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문제는 이미 미국과 합의된 문제라면서 두고 보면 차차 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연합뉴스는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안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의 시점을 북한의 핵시설 목록 신고와 불능화 시점에 맞춘다는 데 북미 두 나라가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계관 부상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에게 중국은 북한을 이용만 하려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조선일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상은 중국이 북한에게 큰 영향력이 없다면서 미국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9일 전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