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이 6자회담 날짜 곧 발표할 것”

0:00 / 0:00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열려야 하며, 중국이 곧 회담날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중국에 속속 도착하고 있어 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22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습니다. 힐 차관보는 우다웨이 부부장과의 회담후 기자들에게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가능한 한 빨리 열려야 한다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중국측이 다른 회담 참가국들과도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며, 곧 회담날짜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Hill: He will talk to the other participants and we hope that the Chinese government will be able to announce soon the start-up of the talks.

힐 차관보는 지난주 북한측과 가진 협의를 통해 6자회담을 조속히 열어 북한 핵문제에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사흘에 걸쳐 양자회동을 가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6자회담이 다시 열려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문제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미국 재무부가 북한측과 이 문제를 곧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측과의 금융 실무회담을 어디서 열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다음 6자회담이 열리기 전이나 혹은 6자회담과 동시에 병행해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자금 2천4백만 달러를 문제삼아 2005년 말부터 6자회담을 줄곧 거부해오다, 미국이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자 작년말 회담에 복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독일 베를린 회동에서 미국과 북한은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공감대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회동에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에게 원자로 가동중단 등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 요원의 감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부상은 그에 대한 대가로 경제와 에너지 지원과 함께 북한 자금 2,400만 달러가 묶여있는 방코델타아시아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에 이어 북한과 남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22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난 뒤 러시아를 들러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상은 자신의 중국방문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남한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23일 만나 6자회담 재개와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천 본부장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23일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에 양자 회동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