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BDA 문제 곧 해결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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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월 13일 타결된 6자회담 합의와 달리 핵폐기 초기이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회담 관련국들이 잇따라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17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동결 자금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 대변인은 1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동결된 북한자금 인출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세부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과 마카오 당국, 또 북한 등 당사자들 사이 의견이 접근하고 있어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세부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은 6자회담의 진전과 지난 2월13일 타결된 핵합의 이행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됐던 2천5백만 달러의 자금이 풀렸다는 사실이 실제로 확인되는 대로 영변 핵시설 폐쇄 등 6자회담 2.13합의 이행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13 합의 60일 시한이 사흘이나 지난 17일까지도 북한 측은 이 돈을 인출하거나 송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월 13일 6자회담에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이를 검증받는 대신 에너지 지원 등을 제공받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남한의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 17일 전화통화를 갖고 며칠간 북한 측의 동향을 지켜본 후 앞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지만 북한 측이 여전히 2.13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남한의 송 장관은 이 날 중국의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자금 문제와 핵문제 관련 사안을 협의했습니다. 남한 외교부에 따르면 두 나라 장관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나라들 사이 의사소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한편, 일본의 아소 다로 외상은 17일 북한의 동결자금 문제만 해결되면 내일이라도 당장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한 관련국들의 마찰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북한자금 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북한 두 나라 사이 문제라면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 문제로 인해 6자회담 자체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이 옳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