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미 국무부 차관보 남한 방문


2006.09.11

11일 남한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는 현 상황에서는 장기간 6자 회담의 공전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북한의 조속한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미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마지막 방문지인 남한에 도착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도착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2005년 제 4차 2단계 6자 회담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을 언제든지 이행할 준비가 돼있으며 북미 양자 회담은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얼마든지 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대량 무기 비확산을 위해 관련국들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의 추가 대북 경제제재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힐 차관보는, 미국도 유엔결의에 따라 북한의 무기 기술과 불법자금을 감시할 방안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며 언제쯤 이 방안이 적용될 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힐 차관보는 현 시점에서는 과도한 대북 제재에 대한 우려보다는 6자 회담이 장기간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유명환 남한 외교부 제 1 차관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6자 회담 재개 방안과 북한 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힐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관련국가들이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탄력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남측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천영우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과 만찬을 함께 한 뒤 12일 오전 워싱턴으로 돌아갑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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