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에 복귀의사 표시하면, 힐 평양방문도 배제 안 해


2006.09.21

북한이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에 돌아올 것을 약속하면 미국측 회담대표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주한 미국 대사가 밝혔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21일 남한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그 같이 밝히고 또 북한의 회담 복귀 다짐이 있을 경우 북한과의 양자 대화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를 확인하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평양 방문이 가능하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버시바우 대사는 힐 차관보의 평양방문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힐 차관보는 원래 지난 해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 합의가 이뤄진 직후 평양을 방문할 의사와 희망이 있었지만 북한이 그 당시 영변 원자로에서 생산하고 있던 플루토늄의 생산중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평양 방문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한 힐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는 의사 표시만 하면 건설적인 취지로 북한과 미국 간 양자회담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여러 가지 양자간의 문제가 많이 있고 불신의 벽이 굉장히 높다고 말하고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북한과 미국이 한자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계좌가 동결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사와 관련해 미국도 신속하게 종결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북한과 미국간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한 측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는 20일 크리스토퍼 힐 미국 측 수석대표를 뉴욕에서 만나 북한 핵문제를 풀기위한 이른바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천 수석대표는 북한과 미국간 양자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6자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그 이전에라도 얼마든지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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