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6자회담설 2월18일 이전에 개최 희망 - 힐 차관보
2007.01.19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음력 설, 그러니까 2월 18일 이전에 다시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사흘간 협의를 끝내고 19일 남한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의 이장균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선 힐 차관보가 북한과의 베를린 협의를 마치고 남한을 방문했는데요, 베를린에서 북미양국이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나온 얘기가 있습니까?
이장균 : 구체적 협의 내용은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는 북미 베를린 협의가 실질적이고 유용했다.. 미국측은 다음 6자회담이 설 그러니까 2월18일 이전에 열리길 희망한다는 정도입니다.
힐 차관보가 송민순 남한 외교장관을 만났는데, 특별한 얘기가 있었습니까?
이장균 : 힐 차관보는 송민순 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측과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Chris Hill: We certainly agreed with the DPRK, counterpart.. number of issues...
힐 차관보는 또 이번에는 의견을 교환했지만 실질적인 협상이 열리는 다음회담에서는 진전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느낀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베를린 회동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일정한 합의가 있었다고 보도해 그 합의내용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만 힐 차관보는 인천 공항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협의를 유용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베를린 협의에 대한 남한 정부나 전문가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장균 : 대체적으로 베를린 회동에서 미국측은 지난달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2 단계 패키지안, 즉 북핵폐기의 전 과정을 초기 이행조치와 본격 핵폐기 이행의 두 가지 단계로 크게 묶고, 초기 이행에는 에너지 자원과 관계정상화 논의 시작을 그리고 본격 핵폐기 단계에서는 북미관계정상화 완료에 대한 상응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입니다만 이러한 미국의 패키지안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쉽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이 일정한 합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북핵폐기를 위한 초기 이행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호혜조치에 대해 양측이 어느 정도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이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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