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종군위안부 입장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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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26일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종군위안부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일본의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자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습니다. 27일 일본의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방침은 지난 4월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분명히 밝힌 바 있으며, 덧붙일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의회의 일이므로 일본 정부가 입장표명을 할 처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일본의 입장은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혼다 연방하원의원도 예상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26일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반응이 결의안 채택 전과 다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Honda: (They will say repeatedly that they have done in the past we've apologized that this is unnecessary move...)

“일본 정부는 과거에 이미 사죄를 했기 때문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이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계속 주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 의회의 입장은 일본 정부가 공식사죄와 피해 여성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인 공감대를 이루며 채택됐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2차대전 당시 일본정부에 의해 강제로 성노예로 동원된 20만 종군위안부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실 시인과 공식 사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39대 2의 압도적 지지로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해 남한의 정당들도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남한의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오는 7월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꼭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한나라당도 일본은 깊이 반성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즉, 국제사면위원회도 27일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국제사면위는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 의회를 뒤따라 위안부 생존자들이 충분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체 하원의원의 33%인 146명이 이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의 공동 발의자인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상원에서 이 결의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Ed Royce: (You know we could also bring up a senate resolution...)

“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 간사를 비롯한 다른 상원의원들과 협력해 상원에서 유사한 위안부 결의안이 추진되도록 협의하려고 합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인 7월 중순 경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