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8월 적십자 회담서 국군포로 협의 시작


2005.06.27

남한은 오는 8월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 회담에서 북측과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합니다. 또 다음 달 열리는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에서는 남북한이 이미 합의한 사업들의 이행조치들에 대해 합의할 방침입니다.

27일 남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앞으로 남북한 간의 인도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우선 오는 8월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 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또 이산가족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이산가족들이 직접 만나거나 화면으로 얼굴을 보며 만나도록 하고 면회소도 착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화면으로 만나는 이른바 화상상봉은 남북한 간에 광통신을 연결하거나 위성 통신을 연결하는 방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장관은 남북한이 이미 합의한 사업들도 잘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달 9일 열리는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에서 9개 경협 합의서를 발효시키고 남북 경제협력 협의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이행조치를 합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의선과 동해선의 도로 개통식과 철도 시험 운행에 대해서도 북측과 합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정 장관은 북측으로부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평양 6.15 통일대축전에서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에게 남북 국회회담을 다시 열 필요가 있음을 설명하고, 그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의한 이른바 중대제안의 내용을 공개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중대제안은 북한 핵문제를 획기적으로 타결 짓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면서 6자회담이 열리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대제안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접 설명할 때만 의미를 갖기 때문에, 그전에 미리 미국에 설명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와 15차 남북장관급 회담의 성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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