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11/29/05


2005.11.29

남한의 납북자가족 단체들이 내달 남한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장에서 납북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북한의 올해 곡물생산량이 400만 톤을 넘을 것이라고 남한 농촌진흥청이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10년 안에 주한미군 지상군 전원을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습니다.

남한 납북자가족단체, 장관급회담장서 납북자송환 촉구집회 계획

남한의 납북자가족 단체들이 내달 남한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장에서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남한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납북어부 허정수 씨의 가족과 거제도 일대에 살고 있는 납북어부 가족 그리고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제주도 인근에 상주하면서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희윤: 납북자 형제들이 지금 한명은 북한에 의해 사망을 했고 또 한명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우리 언론에 공개가 됐는데 우리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질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그 당사자인 가족들과 납북자 가족들이 함께 납북자 송환과 그 문제에 대한 북한 당국의 사과를 촉구하는 그런 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도 사무총장은 특히 지난 1975년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 배 천왕호를 타고 출어했다가 납북됐던 선원 허정수 씨가 남한의 동생 앞으로 보낸 온 편지와 사진 등을 시위 현장에 전시할 것이라며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을 북한 대표에게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국회 통상위, 남북관계발전법 통과

남한 국회의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9일 남북관계와 관련된 각종 법적 근거를 담은 남북관계발전법안 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남북한 사이의 기본관계와 정부의 책무, 또 남북합의체결과 비준 등 남북관계와 관련된 최초의 포괄적 기본 법안이 마련되게 됐습니다.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 있던 남북한 호칭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북한 대신 남한과 북한으로 법안에 사용하되 제1조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추가로 삽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 농촌진흥청 “북 올해 곡물 생산량 454만 톤”

북한의 올해 곡물 총 생산량이 454만 톤으로 추정된다고 남한 농촌진흥청이 29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현재 농업 여건으로 볼 때 400만 톤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의 기상과 병해충 발생 현황, 농자재 공급사정,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 내 곡물 총 생산량이 지난해 431만 톤에 비해, 23만 톤 정도 증가한 454만 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쌀의 경우, 냉해와 가뭄, 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적어, 지난해 180만 톤보다 늘어난 202만 톤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옥수수는 비와 일조량이 부족해 지난해 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평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높아 벼의 경우 저온에 의한 출수지연, 즉 이삭 패는 시기가 늦어지는 등의 냉해와, 가뭄, 호우 피해가 적었으며, 생육과 등숙, 즉 여뭄에서 평년보다 유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밭작물의 경우 생육초기부터 중기사이인 5월과 6월에 기온이 다소 낮았지만, 강우량이 적당하여 자연재해가 없었고, 생육도 양호한 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6자회담은 핵문제만 집중해야” -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은 29일 6자회담은 핵문제 해결에만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하며 그 외의 다른 문제는 양자대화를 통해서나 핵문제가 해결된 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이 밝히고 핵 문제 해결 이후에도 6자회담을 해체하지 말고 지역안보협력협의체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북 자금세탁 관련 일본 불신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불법자금 세탁문제와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미국에서 일본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달 초 열린 5차 6자회담에서 일본 측은 미국 측이 북한의 불법자금세탁문제를 6자회담에서 거론하는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북한의 자금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핵개발 저지에도 중요하며 법적인 문제는 확실히 지적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주한미군 10년 내 완전철군 추진”

미국이 앞으로 10년 안에 주한미군 지상군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을 전원 철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행한 단행본 ‘2006년 세계’에서 해외 주둔 미군 재조정 계획에 따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 단계적으로 미군 철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아시아 내 미국 영토에 있는 군 기지와 괌, 하와이 등 태평양상의 미군기지, 그리고 인도양에 있는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의 미군기지 등의 전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간지는 전했습니다.

남한 신기남 의원, 평양 방문

남한 집권당인 열린 우리당의 신기남 의원이 30일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합니다.

신 의원의 이번 방북은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조직 위원장 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신 의원은 이번 방북기간 도중 남북 도서관계 교류를 활성화 하는 방안에 대해 북측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일본 외상 12월 2일-4일 미국 방문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미국을 방문합니다.

아소 외상은 이번 방문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을 만나 주일미군 문제와 납치문제, 북한 핵문제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참사 희생자 18주기 추모제

지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 858기 폭발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제가 29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희생자들의 가족회와 대한항공 858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추모제를 마친 뒤 국가정보원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 858기는 지난 87년 115명의 승객을 태우고 방콕으로 가던 도중 공중에서 사라졌으며, 남한 정보 당국은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에 의한 폭파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부산 하마 평양 동물원으로 출발

남한 부산의 성지곡동물원은 남북한 동물교류 활성화를 위해 하마 한 마리를 29일 북한 평양 동물원으로 보냈습니다.

성지곡동물원 측은 북한에 보낸 하마는 수컷으로 몸무게 2톤에 몸값이 1억 원, 미화로 10만 달러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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