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12/07/05


2005.12.07

북한은 위폐 제조 등 불법 행위들을 일삼는 ‘범죄정권’이라고 주한 미국대사가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이는 ‘두리하나’ 미주본부가 설립돼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이 대북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3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주한 미 대사 “북한은 범죄정권”

알렉산더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 주한 미국대사는 7일 북한에 대해 마약 밀매와 돈 세탁 등 불법적인 행위를 일삼는 ‘범죄정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남한의 언론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대북 금융제제문제는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은 무기 수출, 마약 밀매, 돈세탁, 달라 위조 등 불법 행위를 벌이는 ‘범죄정권’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한 미국법 집행이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 법에 따라 취해진 경제제재는 협상 대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ershbow: The US is not going to negotiate over the economic sanctions that have been imposed in accordance with US laws.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불법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한 조사 같은 조치를 통해 북한의 불법 금융 행위를 중단시키는 데 성공을 거뒀다며, 북한은 미국의 이 같은 제재 조치로 인해 압력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계속해서 위험한 무기를 수출하고, 마약밀매를 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의사표시로(political gesture) 대북제재를 풀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인위적인 장애를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탈북자 지원단체 두리하나 워싱턴지부 설립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는 ‘두리하나 미주본부’가 5일 설립돼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한인침례교회에서는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두리하나 미주본부 설립행사가 열렸습니다.

한인 3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남한 뉴라이트 전국연합 이사장 김진홍 목사는 탈북자들이 처해 있는 실상을 알리고 이들의 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두리하나 미주본부의 설립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 목사는 탈북자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북한 김정일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의 한인들과 전 세계 교인들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진홍 목사: 북한 문제는 딱 한가지입니다 김정일 체제 정권의 교체입니다 나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민을 굶어죽이고 나라를 망가뜨리는 그 체제가 무너져야 합니다. 거기에 필요한 모든 방법을 찾아 종합적으로 동원해야 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탈북자들을 보다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인들이 힘을 합쳐 미국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대학생 인권단체, 한총련에 북 인권문제 논의 제의

남한의 ‘북한인권 대학생 국제회의 준비위원회’는 7일 한총련과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에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준비위원회측은 오는 9일과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겨냥해 이들 단체들이 반대시위와 토론회 등을 준비 중이라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양측의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자는 뜻에서 이 같은 제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대학교 내 북한 인권 동아리와 북한인권 학생 단체들로 이뤄진 ‘북한인권대학생 국제 대회 준비위원회’는 7일 오전 기자 회견을 열어 ‘청년 학생 북한인권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공개 토론회 제안은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회의’의 반대 활동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 반전 평화 미국철수 청년학생 연석회의> 참가단체 중 6.15 청년 학생 연대와 한총련, 민주노동당 학생 위원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모리스 WFP 사무총장 13일-15일 방북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이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내 활동 감축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음 주에 평양을 방문합니다.

세계식량계획 베이징 사무소의 제랄드 버크 (Gerald Bourke) 대변인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제임스 모리스 사무총장이 대북지원문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Gerald Bourke: The visit of Executive Director James Morris is going ahead next week. He will be in Pyongyang from Tuesday to Thursday and he will continue discussions with the government there...

앞서 리차드 레이건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리스 사무총장의 12월 중 방북계획을 밝히면서도 만일 세계식량계획 측과 북한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가 방문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측과 합의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모리스 사무총장이 방북하는 것과 관련해 버크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계속 남아 원조사업을 할 필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 정부, 인권담당대사에 사이가 후미코 씨 임명

일본 정부는 인권담당 대사직을 신설하고 사이가 후미코 전 노르웨이 대사를 임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가 지난 8월에 북한인권담당특사를 신설하고,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지난 11월 북한에 의한 외국인 납치를 ‘조직적이며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을 반영하여 북한과의 납치문제 교섭을 담당하는 인권담당대사 직을 신설하고 초대 대사에 사이가 후미코 전 노르웨이 대사를 임명했습니다.

사이가 대사는 첫 활동으로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국제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가 인권담당대사 직을 신설한 것은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인권대사직을 신설한 것만으로도 북한에 큰 압력이 될 것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내각 기관지 < 민주조선>은 지난 6일 일본정부의 인권담당대사 직 신설을 미국 추종 정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북한 특수부대출신 탈북자, 북 인권개선 촉구

남한에 입국한 전 북한군 특수부대 탈북자 30여명이 단체를 구성해 북한 인권개선과 북한의 민주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단체는 7일 북한 인민군대가 주민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의 150만 인민군대와 연계해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북한군인연합’으로 알려진 이 단체의 임천용 대표는 중국 접경지역의 북한경비대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6자회담 비공식회의 개최 제의

미국의 제임스 포스터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남한이 제의한 제주도 6자회담 비공식 회의를 19일 개최하는 방안을 북한에 타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포스터 과장이 미국을 방문한 일본 민주당 대표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면서 하지만 아직 북한은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스터 과장은 6자회담 본회의를 내년 빠른 시기에 개최하고 싶다면서 북한이 시간벌기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 상황이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 8-9일 3차 이산가족 화상상봉

남한과 북한은 8일부터 이틀간 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를 실시합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화상상봉은 남북한 23개 상봉실에서 이뤄지며 남북한의 40가족씩 모두 585명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만납니다.

북한산 히로뽕 남한 내 반입

남한 충청남도 경찰청 마약 수사대는 7일 북한산 히로뽕을 남한으로 몰래 반입한 마약밀수 업자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달 23일 중국 산둥성에서 북한산 히로뽕 30그램, 미화로 10만 달러 상당을 남한에 밀반입해 판매하려는 김 모 씨와 남한 내 판매책 2명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북한의 선제재 철회요구 비건설적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7일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철회하지 않으면 북한 핵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위협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는 6자회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6자회담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의 일환으로 마카오 은행 북한 계좌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북, 북일 수교협상 수락 연내 밝힌 듯

북한이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하자는 일본의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의사를 곧 밝힐 것으로 7일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김태종 부부장이 지난 1일 북한을 방문한 일본 정치인에게 일본의 국교정상화 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태종 부부장은 북한 당국이 이러한 제의를 신중히 검토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일본 측에 회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한, 단일팀 실무회담 추후논의

남북한은 7일 개성에서 2006년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일선수단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을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남측 박성인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북측 리동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예정 시간을 넘기면서 연속회의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남한 언론은 전했습니다.

전 독일대통령, 한반도 통일전망 밝아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은 7일 한반도 평화정착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을 방문 중인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은 남한에서 열린 한 국제토론회에서 최근 남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잘 치러냈고 6자회담에서도 핵무기에 관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만큼 한반도에 더 나은 미래와 평화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커 전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독재체제 하에서 결국 핵무기는 파멸에 이르는 극단적인 선택만을 초래하게 되기 때문에 핵무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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