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01/10/06


2006.01.10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일본인이 추가로 납북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중국 방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남한 언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4년 4월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남한 언론은 이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 국경 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을 통과한 평양발 베이징 행 특별 열차에 김정일 위원장이 탑승한 사실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열차는 이날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단둥역을 출발했으며 선양을 거쳐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고 남한 언론은 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진 것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만나 6자회담 진전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북한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금융 제재 문제와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풀기 위해 중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측은 10일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통화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북한대사관 관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했다는 언론보도가 났는데요? 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쿵취안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보도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쿵 대변인은 다만 중국과 북한 지도자들의 상호 방문은 오랜 관례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상하이 먼저 방문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0일 밤 전용 열차편으로 상하이로 이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하이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 일행의 1차 목적지는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은 이달 초부터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6자회담과 대북 금융제재는 별개”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과 대북 금융제재는 별개의 문제라며, 북한에 조건 없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달러 위조와 돈세탁 등 북한의 불법행위에 연루된 은행들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취한 조치들은 미국 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익을 보호하고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건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들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cCormack: We are going to continue to take those steps and we believe that any other country would take steps to protect itself, to act to prevent or stop illicit activity.

미국이 금융제재를 거두지 않으면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을 거부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 매코맥 대변인은 6자회담과 금융제재는 별개의 문제라고 못 박았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을 여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지난 4차 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언제까지 북한을 기다려줄 것이냐는 질문에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을 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다른 회담 참가국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중 “6자회담 재개 위해 노력해야”

중국은 10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모든 당사국들이 가능한 한 빨리 6자회담이 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 대변인은 현재 회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 같이 말했습니다.

쿵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가 6자회담과 연계돼야 한다고 느끼는 지 여부에 대해 중국 정부는 돈세탁과 다른 금융범죄와의 전쟁에 중요성을 부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시설 봉인 제거, 핵 연구 재개

이란이 핵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핵연료 연구 활동을 재개했다고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 부대표가 10일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사에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요원들이 9일 밤 봉인 제거를 승인했다면서 10일 핵연료 연구와 관련된 시설의 봉인 일부를 제거하고 연구시설을 재가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에디는 재개된 작업은 연구영역에 국한될 것이고 그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과 연관된 과정인 핵연료 생산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북. 이란 핵 프로그램 경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0일 북한과 이란에 대해 핵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권리는 인정되지만 안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외교관들과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가 내미는 손을 이란과 북한이 잡기를 거부한다면 두 나라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의 핵에너지의 평화적인 사용 권리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국제사회는 모든 이의 안전을 위해 동의된 약속들이 강제적으로 존중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지타 스스무 씨 실종 직전에 북 공작선 출몰

일본 당국이 또 다른 일본인이 납북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지난 1976년 2월 후지타 스스무 씨가 북한 공작선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 가쿠게 대학 1학년생이던 후지타 씨는 1976년 2월 7일 알바이트하러 간다는 말과 함께 외출한 뒤 행방불명됐습니다. 그러다가 재작년 12월 일본 국내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자신이 후지타 씨 납치에 관여했다고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에 전화를 걸어와 후지타 씨의 납치 가능성이 대두했습니다.

후지타 씨 가족들도 재작년 9월 사이타마 현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납치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해 경찰이 납치 관련성을 조사해 왔습니다. 또 탈북자가 북한에서 가져온 사진을 전문가가 감정한 결과 후지타 씨 본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밝혀져 일본 정부는 새로운 납치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납치 경위를 조사해 왔습니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수사당국은 후지타 씨가 실종되기 직전인 1976년 1월 말 북한 공작선이 니가타, 사도가시마 연안을 항해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수사당국은 1975년부터 1976년 1월 사이에 북송간첩 신광수가 일본 국내에 거점을 확보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는 점,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납치사건에서도 납치사건의 발생 시기와 장소가 북한 공작선의 출몰 시기와 장소 등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후지타 씨도 지바 현에서 납치된 후 니가타로 이송되어 당시 출몰한 북한 공작선에 태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16살 때까지 일본에 살았던 북송 간첩 신광수가 일본에 처음 잠입한 시기는 1973년부터 1976년 9월 사이로 알려지고 있는데, 신광수가 후지타 씨 납치에도 관여했다는 것이 판명될 경우 신광수는 4건, 5명의 일본인 납치사건에 관여한 셈이 됩니다.

남 현대아산, 금강산에 은행개설 추진

금강산 관광사업을 진행 중인 남한 현대아산이 금강산에 남한 은행지점 개설을 추진 중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0일 그동안 금강산에는 남한 은행이 없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농협은행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된다면 올 상반기 중 통일부 등 관계당국의 절차를 밟아 금강산 관광 특구에 농협 지점이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 노동당 전 비서 “북-중 관계 깨뜨려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10일 6자회담은 각국의 이해관계를 해결하려는 외교자리에 불과하며, 북한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장엽 씨는 이날 남한 경기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북한과 중국의 동맹관계를 끊는 것이라며, 김정일은 중국을 믿고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씨는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패할 전쟁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김정일은 남한 내 자신의 추종자들을 세력화하는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요리 100선 다큐멘터리 방송

남북이 공동으로 제작한 기록영화 ‘북한 대표요리 100선’이 오는 4월 남한에서 방영됩니다.

이 영화를 제작중인 사단법인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는 지난해 5월부터 계절별로 25가지 북한음식에 대해 촬영해 왔다며, 오는 4월 량강도에서 봄나물에 대한 촬영이 끝나면 모든 제작이 끝난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록영화는 음식별로 15분 분량으로 제작되며, 북한 측 내나라 비디오 제작진 20명과 남한의 ‘다큐코리아’가 공동 작업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3개 농장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발견

우크라이나 남부의 3개 가금류 농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보건 관계자가 10일 밝혔습니다.

올레 루셋스키 농업부 지역사무소장은 보건당국이 9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남부의 농장의 가금류에서 H5N1 계열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셋스키는 이에 따라 비상대책반이 가금류 17만2천 마리를 폐사처분하고 감염 농장을 철저하게 소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 방위청장, 조만간 러시아 방문

일본은 러시아와 군사협력 확대를 위한 협의를 위해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방위청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모스크바의 일본대사관이 10일 밝혔습니다.

대사관의 육군무관인 쿠도 타카히코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상황과 한반도문제를 포함해 양국의 방위정책에 대한 의견교환이 협의안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양국 간 군사적인 접촉은 관계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 주석 “북-미간의 상호 불신이 문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북한 핵문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과 미국의 상호 불신이라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김원기 남한 국회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그 같이 말하고 북한 핵문제는 남한과 중국 간의 큰 관심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후 주석은 중국은 남한의 6자회담에서의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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