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10/07


2006.10.07

북한의 첫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 빠르면 이번 주말 핵실험 강행

북한의 첫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6일, 워싱턴을 방문한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에릭 에델먼 미국 국방부 차관이 북한이 이르면 7일이나 8일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더 타임스는 6일, 미국의 정찰위성들은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는 증거를 포착했으며, 특히 북한의 한 핵실험 의심지역 주변에서 이장 징후들이 늘어나고 있는 사실을 간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일미군도 5일 한반도 상공의 대기조사를 위해 오키나와 현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핵실험감시용 특수정찰기 WC135C를 출동시켜 함경북도 풍계리 등 핵실험 의심 시설 주변을 정밀 정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북한에 대해 핵실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천영우, 북 핵실험 대책 논의 위해 9일 방중

남한 정부는 6자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9일 중국으로 급파, 중국과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남한 언론이 7일 보도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 날 연합뉴스에, 지난달 말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남한을 방문해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지만, 북한의 핵실험 선언으로 상황이 변화됨에 따라 천 본부장을 베이징으로 보내 양국 간에 보다 밀도 깊은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의 협의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는 별도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측에 핵실험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는 또 경고 메시지와는 별도로 이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되고 있으며, 중국과의 협의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 “북 핵 기술 판매할 것”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5일, 북한의 핵 실험 계획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 날 크로아티아 베리슬라프 론체비크 국장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잘 알려진 대량살상무기 확산국가로, 이미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구매자에게 핵 기술을 팔 의향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실험계획 발표는, 핵기술을 테러단체 등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실시하게 되면 이는 핵능력을 개발하려는 나라들을 고무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을 추진해온 점을 지적하며, 아직은 외교적인 해결책이 북한 핵문제에 대응해 나가는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일 외무성, “북 핵실험시 유엔 엄중조치 취해야”

일본은 7일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을 묵살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북한의 핵실험 포기를 촉구한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된 후, 이 날 발표문을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실험을 실시한다면, 유엔 안보리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밝히는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도 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계획은 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며 평화구축 노력에 방해가 된다며 북한에 핵실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군 군사분계선 월경

북한군 5명이 7일 오전 11시, 강원도 화천 북방 비무장지대 내 북한강 지류인 금성천 부근에서 군사분계선을 30m 가량 넘었다 남한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되돌아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개인화기로 무장한 1명과 비무장한 4명의 북한 군 5명은 ‘즉각 퇴각하라’는 남한 군의 5차례의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군사분계선으로 접근했습니다. 이에 남한 군은 북한군을 향해 1차로 14발의 경고 사격을 가했으나 북한군은 이를 무시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북한 군인들은 남한 군이 2차로 15발, 마지막으로 3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자, 그제서야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철수해 자신들의 초소로 복귀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남한 언론에 북한이 지난 3일 핵실험 계획 발표 이후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북 핵실험을 통해 이득 얻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란은 공개적으로 자체 핵 개발이나 실험을 하지 않고도 핵 개발이나 실험을 한 것과 똑같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군사전문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ane's Defense Weekly)가 7일 보도했습니다.

잡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그 결과를 이란과 공유하거나, 이란의 핵 관계자들을 핵실험 관찰자(oberserver)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자국의 핵 무기를 공개적으로 실험하지 않고도 실험한 것과 똑같은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잡지는 설명했습니다.

북, 중국 국경지역서 핵실험

북한은 미국이 경제 제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7일 남한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연구소인 발전연구중심의 리 둥치우 연구원은 북한이 이미 핵실험 결정을 굳혔으며, 미국의 제재 해제가 없는 한 실험이 강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중국 지린성과 인접한 국경지대에서 실시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남 전 대통령, “미, 북한에 기회주는 결단 내려야”

김대중 남한 전 대통령은 7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고 북한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날 미국의 뉴스전문채널인 CNN의 ‘토크 아시아’에 출연해,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도 악의 제국이라고 불렀던 옛 소련과 대화를 했는데, 미국이 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도 북한에 대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을 조정하지는 못한다며 미국과의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 유엔 내 외교접촉 기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핵 실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의장 성명 채택과정에서, 북한은 안보리 측과 외교적 접촉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은 6일, 유엔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북한이 이번 의장성명 채택과정에서 아무런 관심도 나타내지 않았다면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북한의 이 같은 태도에 안보리가 우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북한은 중국과도 거의 접촉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중국도 북한의 태도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북, 한성열 유엔대사 후임 파견 안 해”

북한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의 후임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7일 뉴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당초 한 차석대사의 후임자로 알려졌던 김명길 군축평화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차석대보다 한 단계 낮은 참사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당국이 외교관들에게 미국 정부와 접촉을 금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미국과 접촉을 끊고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요덕 스토리 극찬

지난 4일부터 6일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공연됐던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그린 악극 요덕스토리가 미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주요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6일, 남한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연기한 요덕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나 레 미제라블을 연성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포스트는 요덕스토리는, 우레같이 울려 퍼지는 음악과 노래로 설명되는 도덕적인 항변이자 열정적인 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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