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03/10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0일 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 관련한 대북 금융제재를 모두 해제하지 않으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 “미, 금융제재 해제 약속 안 지키면 조치 취할 것”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0일 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 관련한 대북 금융제재를 모두 해제하지 않으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협상단 회의를 마치고 북한 귀국길에 오른 김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제재해제를 약속했다며 그같이 말했습니다.

이같은 김계관 부상의 발언에 대해 남한 언론은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2천400만 달러의 북한 자금 전액을 해제하지 않으면 최근 6자회담의 '2.13 합의'를 일부만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김계관 부상, 일본인 납치 문제 중요치 않아

김계관 부상은 또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국교정상화에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일본 측 입장에 대해 북한과 미국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며 납치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북한과 미국 두 나라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문제와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제재 해제 등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부상은 그 시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 북 강경파 핵 군사적 사용 원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내부에 군부를 포함한 핵문제에 대한 강경파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핵의 군사적 사용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6일 미국 언론인 찰리 로즈와의 회견에서 그같이 밝히고 이들 북한 강경파들은 핵의 군사적 사용을 통해 북한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이번 북미 관계정상화 회담에서 고농축우라늄 핵개발 문제 해결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혔지만 그러한 핵개발 계획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북한의 원자로 폐쇄 약속 이행해야

힐 차관보는 이제 북한이 핵원자로 폐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계좌 동결 해제문제는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또 힐 차관보는 이번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에 대해 지금은 북미 관계정상화의 시작단계일 뿐이며 실제 관계 정상화까지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자들과 북한의 잘못된 국가 경제 운영을 고치는 방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금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라고 말했습니다.

마카오, BDA 북한 계좌 조만간 해제

마카오 당국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계좌를 조만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카오 금융관리국의 텡린셍 주석은 9일 마카오 정부는 줄곧 이 문제를 미국 측과 협의하며 해결방안을 찾아왔으며 적당한 시기에 이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 마카오 정부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계좌 일부를 해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카오 일보가 10일 보도했습니다.

북일 실무회담 결렬, 북미 회담에 영향없을 것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이 결렬됐지만 이것이 북미 관계정상화회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9일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 날 AFP통신과 회견에서 이번 6자회담 2.13합의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어느 한 실무협상단 회의의 진전이 다른 실무회담의 진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일간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두나라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과거 일본의 식민지 통치 문제를 놓고 대립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일 수교회담은 차기 회담날짜도 잡지 못한 채 8일 갑자기 종료됐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송일호 대사는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 “북한 2.13합의 이행의지 확고”

북한 방문을 마치고 중국에 도착한 남한의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0일 이번 방문에서 북한 측이 6자회담 2.13 합의를 이행하려는 태도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3월 중에 북미관계에 중요한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 행동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또 북한 측에 남한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히고 북한도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또 남북정상회담 논의는 이번 방북 목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6자회담의 핵폐기 합의를 이행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북한 측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노무현 남한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7일부터 4일간 북한을 방문했었습니다.

북, "미국과 관계정상화가 최고목표"

북한이 최근 6자회담 합의에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는 강한 열망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과 관계정상화 실무협상단 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북한 측 대표단을 만났던 존 루이스 미국 스탠포드 대학 교수는 9일 AP통신과 회견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이며 미국과 전략적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루이스 교수는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미국의 협상 의지에 대해 커다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그프리드 헤커 미국 국립핵연구소 전 소장도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 나선 이유는 단순히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적십자,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재개 합의

남북한 적십자사는 9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지난해 7월 중단된 이산가족면회소 건설을 오는 21일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적십자사 양측은 또 남북 이산가족의 화상상봉을 확대해 나가기로 남한 측은 북한 측에 화상상봉센터 건설 설비자재와 물품구입 비용 등을 3월말부터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실무접촉 합의에 따라 남한 측은 화상상봉센터 건설비용과 행정경비 등 모두 4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