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seoul@rfa.org
탈북자 일가족 9명이 지난 8월 초 일본에 집단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탈북자 9명은 5년 전 북한을 탈출해 일본 입국에 성공한 재일 동포 탈북자의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이 1일 보도한 것을 보면, 탈북자 일가족 9명은 올해 4월 재일동포 남성 탈북자(57)의 도움을 받아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서 보호를 받아 오다가 지난 8월4일 일본에 동시 입국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집단으로 일본 입국에 성공한 일가족 9명은 탈북자 남성의 가족들로서, 남성의 아내(57)와 아들 부부 4명, 딸 한명, 손자 3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 입국이 허용된 재일 동포 탈북자는 보통 한번에 한 두 사람이었지만, 이번처럼 9명이 집단으로 동시에 일본 입국이 허용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5년 전 북한을 탈출하여 일본에 거주해 오던 재일동포 탈북자 남성은 북한에 남겨 두고 온 가족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다가, 지난 4월 일가족 9명을 선양으로 데려 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남성은 요미우리 신문에 대해 “가족들이 일본말을 전혀 못하지만, 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려가면 차별을 받을 것 같아 일본으로 데려 왔다”고 말하면서 “현재 일본의 지방자체단체에서 지급해 주는 생활 보호비를 받아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고 가족들의 근황을 밝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 입국한 재일동포 탈북자는 일 가족 9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동포 탈북자 총수는 이미 1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계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