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언론, 탈북자 실태 보도로 관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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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영윤

남한의 MBC 방송은 22일 “두만강 르포, 돈벌러 왔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내 탈북자들의 실태를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취재가 이뤄진 곳은 두만강을 끼고 있는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도문시입니다. 한국으로 오기 위해 중국으로 왔다가 중국내 조선족 브로커에게 속아 중국인과 강제로 결혼한 북한 여성의 얘기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자신이 고통 받고있는 삶을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시집가겠다. 잡혀가겠나, 죽겠나... 팔려가자, 팔려갔다 도망가자 이랬는데 못가고 애까지 낳았다.

더욱 놀라운 일은 한 탈북자 브로커의 증언입니다.

( 기자: 중국으로 데려온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되나?) 4.5백명 된다. (기자:몇년 동안에?) 만 4년 동안에

MBC 보도와는 별도로 전해진 남한 언론들의 보도는 이들 브로커들이 데려온 북한 여인들중 상당수를 중국내 인신 매매꾼들에게 넘기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오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섭니다. 남한 MBC 텔레비전의 현지 르포에 나온 탈북자 청년은 현재 북한의 배급으로는 열흘을 넘기기 힘들 정도여서 먹을 것을 사기 위한 돈을 벌러 중국에 왔지만 넉달 넘게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벌러 중국에 나왔지만 돈 벌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이런 어려움 속에서 브로커들에게 고생을 당하는 문제는 남한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남한의 SBS 방송은 지난해 국군포로였던 아버지를 남한으로 탈출시키면서 약속했던 돈을 중국에 있는 브로커에게 주지 못하자 이들 브로커들이 북한에 있는 언니를 납치해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 남한 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도는 탈북자를 울리는 브로커들에 대한 단속을 남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남한의 언론이 탈북자들의 실태를 자주 다루고 있는 것은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들이 이미 만명을 넘어서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제 이들이 남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두만강 르포, 돈벌러 왔수다‘를 위해 직접 중국을 다녀온 허태정 MBC PD의 말입니다.

허태정: 한국사회에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지난달 탈북자들이 연대해 ‘새터민’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한 것처럼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정도로 집단화된 것도 남한 언론이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입니다.

제성호: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돼주고 동화되고 우리사회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시급하다.

남한 텔레비전들이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보도를 많이 방송하면서 탈북자 정책을 다루는 남한내 전문가들도 이제는 남한의 탈북자 정책은 남북 통합을 위한 하나의 시험대라는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