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는 20일이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남한도 장애인 정책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합니다. 그렇다면 남으로 넘어온 장애인 탈북자들이 평가하는 남한의 장애인 복지는 어떨까요? 이런 궁금증을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제27회 장애인의날 기념식 개회를 선언합니다.”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애인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음) 장애인 중창단 노래 공연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중창단의 공연으로 이어진 이번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장애인 일자리 확충에 주력하겠다면서 장애인 복지 향상을 약속했습니다.
한덕수: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비장애인 가구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실업률은 세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한편,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시청 옆에 있는 청계광장에서도 대규모 장애인 축제가 진행됐습니다. 비 때문에 오후 들어 중단되긴 했지만 500여명의 장애인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장애인의 날은 지난 1981년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입니다. 유엔 회원국 중 많은 나라들은 4월20일을 장애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고 시각 장애인 탈북자 김 모씨는 말 합니다.북한은 군 복무 중 신체가 손상된 상의군인을 제외하고는 장애인에 대한 복지 정책이 전무한 형편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김씨는 설명했습니다.
김씨: 장애인들에 대한 주변시설, 정부적 관심... 그것이 남한이 훨씬 우월하죠.
북에서 어릴 적 눈을 다쳐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김씨는 2004년 남한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에서 살아보니 남한에서도 장애인이 겪는 문제는 많더라고 이야기 합니다. 취직도 잘 안되고 그렇다보니 집안 경제사정도 좋지 않더라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에서 온 자신과 같은 탈북 장애인들은 더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김씨: 남한에 있는 장애인들도 취직이라든가 생계가 어려운데... 북에서 온 분들은 더 난감한 거죠. 이중고에 더 시달리는 거죠.
이런 탈북 장애인들의 이중고에 대해 남한 국회에서 보건복지 정책을 담당하는 의원 보좌관들은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였다면서 앞으로 탈북자 만 명 시대를 맞이해 좀 더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의 한 정부 당국자는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중 장애가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박성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