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상당수, 가족과 친지 아사, 공개 처형 장면 목격


200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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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에 성공한 재일동포 탈북자 중 상당수가 북한에서 가족과 친지가 굶어 죽거나 공개 처형 장면을 목격했으며, 열 명 중 한 명꼴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동포 탈북자들에 대한 실태 조사는 누가 언제 실시한 것입니까.

채명석 기자: 도호대학 오오모리병원에서 정신신경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창호 씨는 민단이 지원하고 있는 재일동포 탈북자 약 50명 중 30명에 대해 개별 면접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26일 고베시에서 열린 세계 사회정신의학회에 보고했습니다. 이창호 의사가 올 5월부터 8월까지 면접한 재일동포 탈북자는 19세에서 66세까지의 남자 13명과 여성 17명입니다. 그중 18명이 재일동포 출신과 일본인이고 12명은 북한에서 태어난 자식과 배우자들입니다.

이창호 의사에 따르면 가족과 친지가 굶어 죽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사람이 공개 처형된 것을 목격했다는 사람이 20명, 병 든 가족이나 친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람이 19명, 정치적 실수로 처벌된 것을 봤다는 사람도 18명에 이르렀습니다.

면접에 응한 재일동포 탈북자 상당수가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채: 이창호 의사가 우울병의 정도를 전문적으로 평가한 결과 중증 이상의 사람은 과반수를 조금 넘는 17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할에 해당하는 4명은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단됐습니다. 또 중국 등에서 잠복 생활을 하고 있던 중 적발될 위험을 느낀 사람은 23명, 실제로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투옥된 사람도 3명이었습니다.

이창호 의사는 “과거의 뼈저린 체험, 가족의 이산, 장래 불안 등이 마음 건강에 커다랗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행정 차원에서 탈북자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일본 정부 차원의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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