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5명의 제3국행이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측은 이들이 건강한 상태로 여전히 대사관 관저 안에 머물고 있다며 여전히 베트남 정부 측과 이들의 3국행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한 관리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탈북자들은 건강한 상태로 대사관 안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건물과 대사관저가 한 단지 안에 붙어 있어 탈북자들에게 대사관저의 방을 내주고 음식을 제공하는 등 이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ndonesian Embassy Official: We still take care of them... We served them food and support them everything. We provided the room for them...
이 관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여전히 베트남 당국과 탈북자 문제 처리를 협의 중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이 문제가 조용히 처리되길 바라고 있고 대사관 안에서도 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현지 외교소식통도 여전히 인도네시아 당국과 베트남 당국이 이들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이들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들의 제3국행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언제 이들의 제3국행이 가능할 지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이들 탈북자 처리에 있어 난처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 외교소식통은 또 남한 당국자가 인도네시아 대사관 내 숙소(guesthouse)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면담하기도 했다며 이들의 남한행 의사를 확인한 만큼 남한 정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동의하면 이들의 남한행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들 남자 1명과 여성 4명으로 구성된 탈북자들은 지난 21일 ‘자유국가’(free country)로 가고 싶다는 말을 적은 종이를 가지고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진입해 남한행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