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탈북여성의 수난을 그린 뮤지컬 악극이 오는 7월 말부터 한달 반 동안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5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될 예정입니다. 이미 지난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극을 다른 요덕 스토리가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공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기자, 탈북여성의 수난을 그린 악극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이 악극의 제목은 ‘Where are you Jesus', 우리말로는 ’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인데요. 북한을 탈출한 두 여성이 중국에서 겪는 인신매매와 윤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명의 여주인공은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북한의 인민예술학교에서 무용단원으로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예수를 영접한 사실이 북한 당국에 알려지자, 곧바로 쫓기는 신세가 되어 중국으로 탈출을 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이들은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술집에 팔려갑니다. 그 곳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하루하루를 신고 위협에 시달리게 되는데, 결국 요구를 거부당하고 앙심을 품은 중국 남자의 신고로 강제 북송돼 북한 감옥에서 모진 고초를 당하게 됩니다. 두 여인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탈북에 성공을 하지만, 한 명은 결국 또 다시 인신매매 조직에 걸려 윤간을 당하고 죽습니다. 다른 한 명은 선교사의 도움으로 남한에 들어오게 되는데, 돈이 우선시 되는 남한 사회에 적응을 못해 혼란스러워 하다가 결국 기독교의 ’참신앙‘을 가지게 되면서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내용 이랄까, 교훈은 무엇입니까?
이 악극을 기획한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대표는 이 악극이 종교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혔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천기원: 북한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를 찾지만, 진정한 자유는 결국은 성경 말씀에 있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하는 예수님을 만나야 진정한 자유다라는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천 대표는 지금 이 시간에도 탈북 동포들이 북한과 중국에서 억압당하며 방황을 하고 있다면서요. 탈북 동포들의 고통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악극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관객들은 언제 이 공연을 볼 수 있습니까?
7월 25일 이후부터 미국의 관객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한 달 반 동안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미국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이 될 계획입니다. 천 대표는 로스앤젤레스의 성산교회를 비롯한 두 지역에서 첫 미국 공연을 가진 이후, 오는 8월 둘째 주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을 찾을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워싱턴 지역의 공연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인 관객들이 우리말 공연을 보면서, 언어와 문화 장벽으로 악극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공감할 수 있을지 좀 걱정스럽긴 합니다?
천기원 대표에 따르면, 처음 제작단계부터 미국 공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미들랜드 텍사스 지역에서 5만 명이 모이는 ‘사막의 여우’ 축제기간을 맞아 선보이려고 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래선지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뉴욕타임즈 지 기자도 이 악극의 장면을 미리 보고선 대단히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천 대표는 미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내용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대표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천기원: 미국 사람도 아주 좋아하게 돼있어요. 현대발레 다 들어가 있으니까. 특별히 한국의 고전무용이 들어가 있어가지고 참 좋아하더라구요.
또한 미국 관객들이 악극을 감상하는데 언어의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천 대표는 밝혔는데요. 어떤 얘긴지 함께 들어보시죠.
천기원: 언어가 필요 없이 음악과 무용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대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용이 다 자연스럽게 보면서 다 느껴져요.
이 악극이 제작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천 대표는 원래 북한에 납치됐다 극적으로 탈출한 남한의 고 신상옥 감독이 영화로 제작을 하려했던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 감독이 지난 해 4월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악극으로 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악극은 한국부활선교무용단 서희주 단장에 의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준비 끝에 악극으로 재탄생됐습니다.
북한인권의 참상을 보여주는 뮤지컬 악극이 지난 해 10월에도 미국 관객들을 찾아 큰 반향을 일으켰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악극 ‘요덕스토리’인데요. 지난 해 10월 미국의 수도와 인접한 메릴랜드와 서부의 로스엔젤레스 등지에서 공연된 이 악극은 북한에 실제 있는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인권유린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당시 미국 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듯, 미 의회 의원들과 북한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도 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요덕스토리를 만든 탈북자 출신의 정성산 감독은 문화의 힘으로 김정일 정권과 싸울 각오로 이 악극을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