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위장 간첩 내사설 관련 국정원에 항의

북한 민주화 운동본부, 숭의 동지회 등 남한 내 탈북자들 단체들로 구성된 ‘ 탈북자 인권과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회의’는 13일 기자 회견을 갖고 최근 남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국가 정보원의 탈북자 100 여명 간첩 협의 내사 기사와 관련해 진상 파악을 요구했습니다.

‘탈북자 인권 생존권 사수 비상 대책 회의’는 최근 남한 언론의 탈북자 위장 간첩 기사로 인해 탈북자들 전체가 갑첩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국가 정보원은 이 같은 문건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에 대해 해명하고 이를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 민주화 운동본부의 박상학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박상학: 만약 위장귀순, 간첩활동 혐의자가 100이나 존재한다면 이들에 대한 수사를 하루빨리 끝내고 처벌하라. 남한의 순수한 탈북자들 속에 이런 자들을 잠입시킨 김정일 정권을 단죄하라. 국가의 기밀문서를 유출한 사람을 색출하여 처벌하라.

특히 이들은 이번 보도로 인해 탈북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의 실제로 탈북자들의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한 정부는 직접 나서 이 같은 탈북자의 현실을 이해하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상학: 용접일을 하던 탈북자 2명이 이 보도 이후 직장을 잃었고 음식을 나르던 중에 희롱을 당한 여성 탈북자도 있습니다.

남한의 한 일간지는 지난 3일 남한 정부 당국이 간첩 활동과 위장 입국 혐의로 탈북자 백여 명에 대해 내부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을 남한 통일부와 국가 정보원 등 관련 부처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 탈북자 단체들은 전체 탈북자들을 간첩으로 내모는 행위라면서 크게 반발해왔고 비상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습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는 국정원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하며 국정원 건물에 진입하려는 탈북자 대표들과 정문을 봉쇄한 경찰과의 마찰도 있었으나 국정원 측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남한 국정원 측은 이날 탈북자 대표단의 면담 신청 서류와 성명서를 접수했으며 관계자와의 면담 일자는 추후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