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주 탈북자 70% `기회되면 미국 망명하고 싶다`


2006.08.02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10명중 7명꼴로 미국 망명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남한의 월간지 중앙이 탈북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정착 탈북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담당한 월간중앙 오효림 기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회견에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탈북자 서재석씨가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설문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설문조사에서 미국에 망명하겠다는 분이 70%가 넘게 나온 것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효림: 제 3국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 66.4%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다가 70.5% 그리고 현재 직장이 없다는 탈북자가 61.4% 것으로 응답됐다.

오효림 기자는 탈북자들은 주택지원과 교육지원에는 60-70% 만족이 있는 반면에 취업에 관해서는 낮은 만족도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효림: 탈북자들의 취업이 가장 큰 문제고 남한정부의 정책에도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가 됐구요.

이 설문조사에서는 또 탈북자 가운데 20%는 남한 사람들에게 '매우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탈북자는 31.5% 그리고 전혀 차별받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또한 남한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에 비해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평가는 가혹하리만큼 낮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탈북자들의 정착생활을 돕고 있는 탈북인들의 단체 숭의동지회의 최청하 사무국장은 탈북자들은 제3국에서 남한으로 천신만고 끝에 찾아오곤 하는데 탈북자들이 장기적으로 남한생활을 계획하는 데에는 직업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정착생활에 많은 고뇌를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청하: 제3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에서 들어와 체험해보니까? 선만의 땅이 아닙니다. 한국땅이.. 우선 직업이 안 되고.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북한보다 대할 수 없게 좋지요.

월간중앙이 지난 6월30일부터 7월4일까지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의 도움을 받아 서울에 거주하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회수율이 98.3% 295명에 달할 정도로 설문 대상인 탈북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이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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