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국가 차원서 북한 마약 밀매 가능성”

200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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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마약 밀매에 관한 미 국무부 관리의 기자설명회 내용과 북한의 우라늄 핵개발 문제, 그리고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주한미국대사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됐다는 소식 등에 관해 이수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북한의 마약 밀매에 대한 미 국무부의 보고서에 대한 미 국무부 관리의 설명회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이수경 기자: 미 국무부는 4일 국제 마약 밀매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로버트 찰스(Robert Charles) 미 국무부 국제마약?법집행 담당 차관보가 기자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찰스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마약 수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수출은 6억 달러에서 6억5천만 달러 정도인데 수입액은 10억 달러가 넘는다면서 그 나머지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수출과 수입액수의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마약 등 불법 거래로 메워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약 밀매에 북한 관리가 직접 연루된 사례들도 있지요?

이: 그렇습니다. 찰스 차관보는 국제무대에서 북한 외교관들이나 관리들이 마약 밀매에 가담한 사례들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976년 이후 세계 20여 개국에서 북한인들이 관련된 체포가 50여건 있었다며 체포된 북한인들 중 상당수가 외교관이거나 관리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이 북한이 리비아에 우라늄을 수출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미국은 리비아가 북한산 우라늄을 사용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조사결과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일본을 방문한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미국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을 비롯해 일본 외무성 간부 등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리비아에 농축 우라늄의 원료인 6불화우라늄을 판매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린 국장은 북한 우라늄 광산에서 채굴한 천연우라늄을 가공한 물질이 사용된 사실이 확실히 밝혀졌다는 말도 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수출 경로는 파키스탄 압둘 칸(Abdul Q. Khan) 박사가 구축한 ‘핵 암시장’ 이 이용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이: 국제원자력기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리비아의 핵 활동에 대한 조사결과를 밝히면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요. 당시 보고서에서 국제원자력기구는 리비아가 지난 2000년부터 이듬해인 2001년 사이에 ‘모 국가’로부터 6불화우라늄 1.7톤을 구입했다고만 했을 뿐 이 우라늄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까?

이: 언론에 자세히 알려진 대로 이 문제는 이른바 ‘2차 핵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미 대표단은 북한 측에 우라늄 핵개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북한은 당시 우라늄 핵개발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등 외부에 공개되면서 관련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지금까지도 북한 핵 문제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국대사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했다는 소식이 있지요?

이: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힐 대사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했습니다. 차관보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인준이 필요한데요. 아직 청문회 날짜는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대사는 현재 주한미국대사로 있으면서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힐 대사 지명에 대한 외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힐 대사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평소 남한,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 다른 회담 참가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소신을 밝혀온 만큼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회담 참가국들의 입장 차이를 해소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도 힐 대사가 남한을 잘 아는 외교관인 만큼 북한 핵 문제 뿐 아니라 한미 관계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남한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남한 국회의원들이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는 소식도 있지요?

이: ‘한미의원외교협회’ 소속 남한의 의원들은 5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방미단은 남한의 여야 의원 16명으로 구성됐는데요. 이들 의원은 방미 기간 중 부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미 의원들과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합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김원기 남한 국회의장이 데니스 해스터트(Dennis Hastert)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 중입니다. 김 의장은 오는 8일 딕 체니(Dick Cheney) 미 부통령을 만나 북한 핵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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