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남한 친북 흐름 비판


2005.08.29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최근 남한 내부에서 친 김정일 흐름이 심화되고 있다며 남한 정부에 대북정책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남한의 북한 전문 인터넷 뉴스매체인 데일리 NK는 29일, 황 전 비서가 최근 서울에서 가진 한 간담회에서, 지금 김정일 정권과 협력하는 사람은 일제에 나라를 넘긴 ‘을사 5적’ 보다 더 나쁘다며 남한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일제 때는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겼지만, 지금 남한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발전을 이뤄놓고도 민족반역자 김정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 비서는 광복 60년이 된 지금 남한은 낙원이 되었으나, 북한은 지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정일은 민족과 인민의 이익을 배반한 장본인인데, 남한 내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이 이를 깨닫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에는 걱정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우국지사가 많다면서, 지식인들에게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황 전 비서는 북한주민들은 지지하되 김정일은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 비서는 북한이 지금이라도 개혁개방으로 가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하지만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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