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북과 회담재개 후 대북비료지원 고려
2005.02.07
북한이 지난달 남한 측에 비료 50만 톤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한 간 대화가 재개되면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은 7일 남한 KBS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비료 지원 요청과 관련해 현재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면 대북 농업지원 문제를 논의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적극도와야 한다는 것이 남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남북 당국간 실무급 회담이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이 재개되면 이 비료 지원문제부터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연합뉴스는 남한 정부가 북한의 요청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북한 측이 요청해 온 비료의 양이 종전에 남한이 북한에 지원해 오던 양의 두 배가 넘는 분량이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남한은 지난 99년 이후 봄철에 20만 톤, 가을철에 10만 톤의 비료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동영 장관은 북한 6자회담이 이제 거의 임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간을 늦출수록 북한의 사정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국제사회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남한 정부 당국자도 중국 고위 인사가 이 달 북한을 방문하는 만큼 이르면 3월쯤 4차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