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농업증산, 외부지원이 관건 - 남한 통일부


2005.03.29

남한 통일부는 29일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농업부문을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으로 제시하고 농업증산을 전력하고 있지만 그 성공여부는 남한과 외국의 지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김남준 남한 통일부 정보.분석 국장은 최근 북한의 농촌지원 동향에 대한 기자 설명회에서 북한은 올해 곡물생산 5백만 톤을 목표로 국가차원에서 농촌 지원과 영농물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비료. 농약은 물론 농기자제의 자체 공급 능력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외부로부터의 지원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국장은 또 북한 당국은 전 사회적으로 영농지원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면서 올해 1월에서 3월간 거름과 중소농기구 등 영농물자 지원 관련 보도가 총 11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열배 정도 늘어났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1월13일 남측에 비료 50만 톤 지원을 요청하고 민간단체로부터 비닐 박막을 획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감자증산, 이모작 확대, 종자개량, 물길공사 등 농업증산정책을 통한 먹는 문제 해결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김 국장은 농업증산에 단기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북한의 비료수급 실태에 대해서는 연간 155만 톤 정도가 필요하지만 자체생산량이 40-50만 톤에 불과하며 그와 비슷한 양을 남한과 외부에서 지원을 받아도 여전히 3분의 1정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올해 북한은 431만 톤 정도의 식량을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총 수요량이 645만 톤임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2백만 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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