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대 식량 크게 부족”

최근 북한의 식량난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부대조차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한의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이 최근 소식지를 통해 전한 북한 군부내 식량난 현황을 장명화기자가 간추려드립니다.

‘좋은 벗’들은 14일 최신 소식지에서 지난해 북한의 군인 가족들이 상당수가 배급을 받지 못할 정도였으며, 특히 강원도 산악지대에 위치한 1군단은 자체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하는 부업지가 거의 없어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지는 또 북한주민들이 자신의 자녀가 1군단에 배치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영양실조에 걸리는 사병이 속출하기 때문이라면서 부업지가 많은 다른 군단에서 1군단에 농작물의 일부를 지원하는 체계까지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지는 그러나 역외농사로 1군단에 쌀을 보내는 26사단조차 대부분의 끼니를 감자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 영양실조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지는 이어 올해 강원도 지역의 수해가 심했고 군부대 피해 역시 막심했다면서, 올해 농사 소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에 또 다시 식량 고생문이 열렸다고 걱정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 후지TV는 지난 11일 함경남도 단천역에 도착한 남한의 대북지원 쌀이 트럭에 실려 군부대로 이동되는 장면이 나오는 동영상을 방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내 북한 인권단체인 RENK의 이영화 대표는, 대북지원 물자의 50~70%가 군부대로 들어가고, 이 물자들이 장마당에 팔려 군부대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후지TV에서 말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