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 단둥시가 지난해 북한 핵실험 때문에 거액의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의 ‘명보’는 지난 해 10월 북한의 핵 실험의 영향으로 북한과의 국경 지역인 중국 단둥시가 미화 20억 달러 규모의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차질을 빚었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천톄신 단둥시장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단둥의 경제건설 계획에 비교적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천톄신 단둥시장은 한 미국 기업이 단둥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매년 1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지(펄프)공장을 세우려 했지만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현재 투자를 보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명보’는 천 시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수출하는 상품은 주로 식량과 원자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천 시장은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이 타결되고 국제정세가 변화하면 북한과 중국의 무역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남한 정부 당국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북한과 중국의 무역은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12월사이의 기간에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는 미화로 약 4억 77백만 달러로 오히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은 약 17억 달러로 그 이전 해보다 7.5% 늘어나 북한이 중국과의 무역에 갈수록 의존하려는 경향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자료는 북한의 외자유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투자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3개월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중국 기업들만이 광업 분야를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투자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지척거리에 있는 단둥시는 중국 라오닝성에 편입돼 있는 국경 도시로서 압록강 하구의 신의주와는 철교로 연결돼 북한과 국경무역이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워싱턴-김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