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가꾸기 운동본부, 북한 산림복원 위한 양묘장 건설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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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미국 내 한인동포들이 무분별한 경작과 개발로 황폐해진 북한의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양묘장 건설 운동에 참여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4일 미국의 한인동포들이 북한 산림복원사업을 돕기 위한 ‘푸른숲 가꾸기 운동본부’를 출범했습니다. 미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관계자들이 주축이 돼 참여하는 이 운동본부는 남한에서 전개되는 ‘겨례의 숲’ 사업의 일환에서 진행됩니다. ‘겨례의 숲’은 북한 산림복원을 목적으로 남한의 10여개 민간단체들이 참여한 연대입니다. 겨레의 숲은 북한 산림복원을 위한 1단계로 묘\x{bb19}을 기르기 위한 양묘장 10개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미주 푸른숲 운동본부는 남한의 민화협과 MBC 방송국과 함께 평양 근교에 양묘장 2곳의 건립을 도울 예정입니다. 푸른숲 운동본부의 한광성 본부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미 1년 전부터 북한 산림복원을 위한 양묘장 건설은 추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광성: 중소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이제까지 해왔어요. 하다못해 캐나다의 김원벽씨라는 분은 지난 10여 동안 나무를 (북한에) 심어왔는데, 굉장히 열심히 해 오셨는데, 우리 해외에서도 같이 동참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시작을 했습니다.

한 본부장은 양묘장이 없을 경우는 어린나무 즉, 묘목을 키우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산림복원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양묘장 건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추울 때는 나무가 살 수 있는 만큼 보호해야하기 때문에 양묘장을 설치해야 되고, 양묘장 안에 모터 시설 같은 전력을 다 갖출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하고요. 또 땅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모터 시설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일단 양묘장을 설치한 후에 2-3년 간 묘목을 재배해 산에다 나무를 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에이커 규모의 온도조절과 물 공급은 물론 전기발전기와 부대시설이 설치된 양묘장 한 개를 설치하는데 미화로 약 60만~65만불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게다가 매년 양묘장 운영비로는 미화로 20만불 정도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푸른숲 가꾸기 미주운동 본부는 일단 1차 5개년 산림복원 사업 계획을 갖고 1년에 5만 불을 모금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 1명이 연회비 20달러를 내도록 하고, 올 해 2500계좌 모집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본부장에 따르면 재미 한인들은 북한 산림복원 사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복원 사업은 북한 뿐 아니라 남한의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 본부장은 설명했습니다.

한: 북한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남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미 다들 알고 있어요. 서로를 위해서 필요하고 앞으로 40-50년, 100년 후에 그 나무가 큰 우리 민족의 자원이 된다는 것을 이미 다 알더라고요. 그래서 보수적인 분들도 반대안하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오히려 북한의 산림복원 사업이 남과 북 화해의 장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푸른숲 가꾸기 운동본부는 지금까지 교회 모금을 포함해 7천 달러 넘게 모았고 계속해서 미국 전 지역으로 모금 활동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