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작년 하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극비리에 만났다고 남한의 한 야당의원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남한정부와 박 전 장관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주장은 야당인 한나라당의 정형근 최고위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제기한 것입니다. 남한 국회의원들 가운데 북한 소식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정 의원은 이 회견에서 박재규 전 장관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통일부 장관을 지낸 모 인사가 북한 핵실험이 실시된 지난해 10월 이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시 회동에서 이 인사는 올 겨울 있을 남한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못 잡도록 북한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구나 하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정 의원은 밝혔습니다.
이같은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남한 통일부의 양창석 대변인은 현재 경남대 총장으로 있는 박 전 장관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청와대의 윤승용 홍보수석도 그런 일을 확인해봤지만 그런 사실 자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부인했습니다.
당사자인 박 전 장관은 3일 비서실장인 양무진 경남대 교수를 통해 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양 비서실장의 설명에 따름녀, 박 전 장관은 작년 10월 윤이상 음악회건으로 북한을 방문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강능수 문화상 등 사회문화교류 관계자들을 주로 만났으며 김 위원장은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박 전 장관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차 장관급 회담, 그리고 작년 6월17일 등 세차레에 걸쳐 김 위원장을 만난 게 전부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한나라당의 명시하며 올해 남한에서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반동세력의 집권을 막겠다고 천명해 한나라당의 강력한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워싱턴-변창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