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7일 북한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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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별보좌관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7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 전 총리의 이번 방문은 남한 여당 열린우리당의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의 민족회해협의회의 초청을 받아 이뤄졌지만 남한 정치권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 특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평양 방문은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방문기간 중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계획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아직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일 남한여당인 열린우리당 대변인 최재성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가 북한측과 남북경제협력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재성 / 열린우리당 대변인 :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경제협력, 교류활성화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전 총리의 북한방문에는 열린우리당의 정의용 의원과 이화영 의원, 그리고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이 동행합니다. 이 전 총리의 평양방문과 관련해 정치권, 특히 야당인 한나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입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남북관계 정상화가 아닌 정상회담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위한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의 정형근 의원도 6일 남한의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이 신임하는 특별보좌관으로 북측에서도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적절하지 못한 방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전 총리의 북한 방문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전통리가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수행단의 한명으로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매우 가까운 관계라는 점에서 대통령 특사형식의 방문일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2.13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타결과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뉴욕에서 개막된 북미관계정상화를 위한 첫 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해빙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점도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가시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평양을 방문 한 뒤 중국 베이징에 하루 더 머물면서 탕자쉬엔 중국국무위원과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도 만날 계획입니다.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