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위기 북한이 남한보다 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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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대한 전 세계의 걱정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지역에 대한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수면 상승에 따른 저지대 범람위기는 남한보다 북한에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문제가 북한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다뤄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소식입니까?

네, 지난 3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중앙 기상연구소의 류기렬 소장의 말을 인용해서 북한지방의 기온 상승이 전 세계 평균보다 2~3배 높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미 북한에서도 지구 온난화 현상을 느끼고 있다는 말인데요, 북한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가뭄이나 홍수 등의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바다의 높이 상승, 즉 해수면의 상승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남한의 환경을 연구하고 정책을 세우는 국가기관인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조광우 박사가 지난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내용입니다.

조광우박사: 해수면 상승으로 저지대 범람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한반도는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서해안을 중심으로 그런 범람지역이 많이 발생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가를 해 보니까 남한보다는 북한이 더 많이 범람지역이 일어나는 것으로 평가가 되었습니다. 특히 북한같이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은 훨씬 더 취약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한보다 북한이 더 취약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한반도 전체 육지의 고도, 즉 높낮이 등을 기록해 놓은 자료를 가지고 지금까지 있었던 태풍이나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해수면 상승을 똑같이 적용시켜 계산했을 때 북한이 남한보다 2배 정도 더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조 박사는 또한 한반도 상에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2100년도에는 한반도의 일부가 물에 잠길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밝혔는데요, 그 면적이 2,643 평방 킬로 미터, 즉 한반도 전체 면적의 1.2%, 거주 인구는 125만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6%가 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해수면 상승 이외에 내륙의 온도 상승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남한 기상연구소의 권원태 박사는 남한과 북한의 온도 상승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아쉬운 점은 남한에서 접할 수 있는 북한의 기상자료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북한 지역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권원태 박사: 남한에서 한 4도씨 정도 올라간다고 예상을 했을 때 북한도 거의 그 수준이거나 약간 더 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하거든요. 온도도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홍수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는 나와 있어요.

또한 이전에 한반도의 기온이 평균 2~3도 높아지면서 남한의 대구와 북한의 평양일대가 사막으로 변해 갈 것이라고는 예상도 이전에 나온 바 있는데요, 북한의 경우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만들고 농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구 온난화로 가뭄이 지속되면 전력 생산을 물론이고, 농업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되겠죠.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서 북한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합니까?

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조광우 박사는 당장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인다고 해서 금방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남북이 어떻게 협력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광우 박사: 어떻게 이런 문제에 적응 할 것인가...기후 변화를 고려한 개발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겠고, 같은 영향이 오더라도 저개발 국가, 북한과 같이 발달이 덜 된 나라들은 피해가 더 심각하기 때문에 남한에서 북한을 모든 면에서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북한 자체적으로는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이 시급하죠. 또 태양열이나 풍력 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워싱턴-노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