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회담 참가 기다리는데 한계 있어” - 주한 미 대사


2005.01.05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주한미국 대사는 5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회담 참가를 끝없이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회담 참가를 촉구했습니다.

힐 대사는 이 날 남한 경기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미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회담 참여를 기다리고 있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 사진-미 국무부

그는 올해가 6자회담에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북한은 조속히 협상 자리로 나와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고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체제 교체보다는 행동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힐 대사는 북한과 미국이 양자접촉을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양자 접촉도 6자회담이라는 큰 틀 안에서 그 기초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한 전제에서 미국은 언제든지 북한과의 양자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대사는 또 미국은 남한 정부가 추진하는 개성공단사업 등을 지지한다면서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됐을 때의 좋은 점을 맛보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문제 있어 양보도 하지 않고 인권개선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기자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